글쓰기공작소 무료특강
한강 소설 함께 읽기
자세히보기

글쓰기 공작소/글공 출간소식

김혼비 동인 '아무튼, 술' (2019)

글쓰기 공작소 2024. 9. 26. 17:02

 

 

작가 소개 - 김혼비 동인

 

내 인생의 삼원색은 책 술 축구인데, 축구에 이어 술로도 책을 쓰니 세상의 모든 색깔을 다 가진 기분이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를 썼다.

 


 

출판사 서평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김혼비의 신작

술술 넘기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술렁인다!

 

아무튼 시리즈의 스무 번째 이야기는 ‘술’이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의 김혼비 작가가 쓴 두 번째 에세이로,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에 당당히 “술!”이라고 외칠 수 있는 세상 모든 술꾼들을 위한 책이다. “술을 말도 안 되게 좋아해서 이 책을 쓰게” 된 작가는 수능 백일주로 시작해 술과 함께 익어온 인생의 어떤 부분들, 그러니까 파란만장한 주사(酒史)를 술술 펼쳐놓는다.

 

소주, 맥주, 막걸리부터 와인, 위스키, 칡주까지 주종별 접근은 물론 혼술, 집술, 강술, 걷술 방법론적 탐색까지마치 그라운드를 누비듯 술을 둘러싼 다양한 세계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작가를 좇다 보면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주종과 방법을 시도해보고 싶은 애주가나 여태 마시는 재미도 모르고 살았다는 기분이 드는 비애주가 없이 모두가 술상 앞에 앉고 마는, 술이술이 마술에 빠지게 된다.

 


 

책속으로

 

나에게는 어떤 대상을 말도 안 되게 좋아하면 그 마음이 감당이 잘 안 돼서 살짝 딴청을 피우는, 그리 좋다고는 하지 못할 습관이 있다. 말도 안 되게 좋아하다 보면 지나치게 진지해지고 끈적해지는 마음이 겸연쩍어 애써 별것 아닌 척한다. 정성을 다해 그리던 그림을 누가 관심 가지고 살펴보면 괜히 아무 색깔 크레파스나 들어 그림 위에 회오리 모양의 낙서를 마구 해서 별것 아닌 것처럼 만들던 여섯 살 적 마음이 아직도 남아 있다. 말도 안 되게 좋아하는 걸 말이 되게 해보려고 이런저런 갖다 붙일 이유들을 뒤적이기도 한다. 그래서 술을 좋아하는 것 같다. 술은 나를 좀 더 단순하고 정직하게 만든다. 딴청 피우지 않게, 별것 아닌 척하지 않게, 말이 안 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채로 받아들이고 들이밀 수 있게. _「프롤로그」

냉장고 문을 닫는 순간 몇 시간 후 시원한 술을 마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듯이, 신나서 술잔에 술을 따르는 순간 다음 날 숙취로 머리가 지끈지끈할 가능성이 열리듯이, 문을 닫으면 저편 어딘가의 다른 문이 항상 열린다. 완전히 ‘닫는다’는 인생에 잘 없다. 그런 점에서 홍콩을 닫고 술친구를 열어젖힌 나의 선택은 내 생애 최고로 술꾼다운 선택이었다. 그 선택은 당장 눈앞의 즐거운 저녁을 위해 기꺼이 내일의 숙취를 선택하는 것과도 닮았다. 삶은 선택의 총합이기도 하지만 하지 않은 선택의 총합이기도 하니까. 가지 않은 미래가 모여 만들어진 현재가 나는 마음에 드니까. _「술이 인생을 바꾼 순간」

얼마 전에는 테드 창의 원작 소설 「네 인생의 이야기」를 다시 읽었다. 이번에 추가로 밑줄 친 부분은 루이스가 스스로에게 의문을 던지는 마지막 단락이다. “나는 처음부터 나의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알고 있었고, 그것에 상응하는 경로를 골랐어. 하지만 지금 나는 환희의 극치를 향해 가고 있을까, 아니면 고통의 극치를 향해 가고 있을까?” 이건 바로 내가 술집에 들어갈 때마다 겪는 딜레마다. 특히 음주를 시작하기 애매하디애매한 함정 같은 시간에. 환희의 극치일까, 고통의 극치일까. 가는 기차는 천국행이고 돌아오는 기차는 지옥행일 이상한 왕복 기차권을 끊을지 말지, 그냥 얌전히(?) 걸을지 오늘도 목하 고민 중이다. _「지구인의 술 규칙」

주변 와인 마니아들에게서 수없이 들어왔던, 와인에 잘못 빠지면 집안 살림 거덜 난다는 말이 갑자기 생생한 현실로 다가왔다. 그랬다. 이건 단지 비싼 와인을 한 번 사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혀의 감각이 쑥쑥 커지는 속도를 현실이 쫓아가지 못할 미래의 문제였다. 이미 웬만한 와인에는 예전처럼 만족하지 못하는 혀를, 만족의 허들이 높아져갈 혀를, 내가 앞으로 계속 감당할 수 있을까? 아니, 이런 식으로 나가다가는 올해 뿌린 포도씨가 와인이 되기도 전에 망할 거야. ‘세 치 혀가 사람 잡는다’는 속담이 말에 관한 경고인 줄만 알았지, 미각에 대한 경고가 될 수도 있다는 건 꿈에도 몰랐다. _「와인, 어쩌면 가장 무서운 술」

 


 

도서 정보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0025231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913367

Yes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72263497

 

 


 

김혼비 동인의 출간 도서 더 보기

 

김혼비 동인 산문집 '다정다감' (2021)

작가 소개 - 김혼비 동인 오랜 시간 축구를 보며 천국과 지옥을 오가다가 한번 직접 해 볼까? 싶어 덜컥 축구를 시작하는 바람에 지금은 축구를 하며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오랜 시간 온갖

read-think-wirte.tistory.com

 

김혼비 동인,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2018)

작가 소개 - 김혼비 동인 오랜 시간 축구를 보며 천국과 지옥을 오가다가 한번 직접 해 볼까? 싶어 덜컥 축구를 시작하는 바람에 지금은 축구를 하며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오랜 시간 온갖

read-think-wirte.tistory.com

 

김혼비 & 박태하 동인,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 '전국축제자랑'

작가 소개 김혼비 동인못 견디게 쓰고 싶은 글들만을 천천히 오래 쓰고 싶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아무튼, 술』을 썼다. 박태하 동인쓸 수 있는 이야기만큼은 최선을 다해 쓰고 싶

read-think-wirte.tistory.com

 

 

 


 

 

 

글쓰기 공작소’는 
창의적 읽기와 쓰기를 추구합니다.


지금 사용하는 문장보다 더 나은 문장을 찾아 읽고
지금 하고 있는 생각보다 더 나은 생각을 하고,
지금 쓰고 있는 문장보다 더 나은 생각문장을 찾아가는,
더 나은 읽기, 더 나은 생각하기, 더 나은 쓰기
지향합니다.

 

'읽기 쓰기'를 통한
새로운 성찰과 사유, 성장을 꿈꾸는 '글쓰기 공작소',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글쓰기공작소 공식 홈페이지 https://www.readthinkwrite.co.kr/

 

공식 카페 https://cafe.daum.net/mercco

공식 블로그 https://read-think-wirte.tistory.com/

공식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write.0jakso/

월간 글공 뉴스레터 https://maily.so/readthinkw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