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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위한 필독서] 성장소설 읽기의 첫 추천도서 '호밀밭의 파수꾼'

글쓰기 공작소 2024. 10. 4. 01:52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을 위한
4권의 성장소설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다. 인생은 혼자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알고 보면 세상에 몇 십 억 명은 될 거다.

우리는 건강을 잃을 때, 가족과 다툴 때,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때, 직장을 잃을 때 더없는 외로움에 빠지지만, 누구나 가족과 다툴 때가 있고, 한번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다. 누구나 직장을 잃을 때가 있고, 건강이 위태로워질 때가 있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겪는 사적 고통은 알고 보면 인류의 공적 체험이다.

세상에 혼자 뿐인 것만 같은 외로운 이들을 위한 4권의 성장소설을 추천한다. 

 

 

1. 호밀밭의 파수꾼

2. 너도 하늘말나리야

3. 완득이

4.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 

 

 

 

 


 



‘성장소설 읽기’의 첫 번째 책
<호밀밭의 파수꾼>을 추천하며

 

어떤 책을 읽고 싶은가? 라고 누군가 내게 물으면 나는 한동안 이렇게 대답하길 좋아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읽은 사람을 이따금 웃겨 주는 책이에요. 혹시 그런 책을 알고 있나요?” 혹은 이럻게도 대답하길 좋아했다.

“정말로 내가 좋아하는 책은, 다 읽고 나면 그 작가 친한 친구가 되어 전화를 걸고 싶을 때 언제나 걸 수 있게 된다면 오죽이나 좋을까 하는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하는 책이에요. 그런 책을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이미 읽으신 분은 알겠지만, 둘 다,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에 나오는 홀든의 말이다. 아, 호밀밭! 하고 상대가 아는 척하면 얼마나 반갑던지!

 

     나는 조금 있다가 그 샤워기에 있는 게 따분해져서 몇 발자국 뒤로 물러나서 탭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그냥 해 본 거지. 난 그냥 따분함을 벗어나려고 그런 것이다. 난 탭 댄스니 그런 건 하지도 못한다. 근데 샤워 실 바닥은 돌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탭 댄스 하기엔 좋았다. 나는 영화에 나오는 그런 작자들을 모방해서 댄스를 하였다. 저 뮤지컬 같은 거 말이다. 난 영화는 정말 지독하게 싫어하지만 그래도 모방할 때는 흥분되기도 한다. 스트래드레이터 놈은 면도를 하면서 거울로 내가 그 짓을 하는 걸 보았다. 나는 그저 누군가 봐 줄 사람이 있으면 됐다. 난 노출증 환자다.
     '난 주지사 아들이야,' 하고 내가 말했다. 나는 있는 힘을 다해서 댄스를 추었다. 사방을 돌아다니 면서 탭 댄스를 추었다. '아버진 내가 탭 댄서가 되는 걸 바라지 않아. 아버진 내가 옥스퍼드에 가기를 바라지. 하지만 그게 내 핏속에 흐르고 있단 말야. 탭 댄스 말야.'
     스트래드레이터가 웃었다. 그 놈은 그렇게 유머 감각이 없는 놈이 아니거든. '지그펠트 막이 올랐다.' 나는 숨이 차서 죽을 지경이었다. 나는 숨이 금방 차거든. '주인공이 계속할 수 없네. 그는 미친놈처럼 술에 취했단 말야. 그래서 주인공 대신으로 누굴 데려올까? 나야, 내가 주인공이 되었어. 제기랄 저 난장이 같은 주지사의 아들놈아.'

- 호밀밭의 파수꾼 중에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따금 아니, 자주 쿡, 하고 웃게 된다. 웃지 않는다면 당신은 오독하고 있는 것이다. 다 읽고 나면 홀든이라는 이 이상한 친구를 나에게 소개한 작가 샐린저와 통화하고 싶어진다. 내가 얼마나 자주 웃었는지 혹은 웃다가 코끝이 찡했는지 말하고 싶어진다.  

 

주인공 홀든은 17살의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문제아다. 소설은 홀든이 학교생활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가차없이 모든 걸 비꼰다. 랩을 하는 것 같다. 그런데도 웃음이 나는 건,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홀든에게서 어떤 동질감 내지 순수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주 심하진 한다. 잔잔하고 재밌게 비판한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조차 비판한다. 가령 세면실에서 탭댄스 추는 장면은, 정말이지 책을 덮고 일어나 나도 추고 싶어진다. 

 

 

 

 


 

추천 이유

자기소개를 할 때, “저는 낯가림이 심해요. 친해지면 말도 많고 장난도 잘 치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는 수줍음을 심하게 타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면 나는 그 사람이 홀든을 닮은 것처럼 보인다.

-이만교, 글쓰기 공작소

 

무슨 소설이 이렇게 수다스럽지? 하면서 읽었어요. 정말 말을 빠르게 재밌게 웃기게 하는 친구의 수다를 듣는 기분이었어요. 제 주변에도 보면, 자신은 무척 힘들었을 순간을, 재밌게 얘기할 줄 아는 친구들 있잖아요. 그런 친구를 만난 것 같았어요. 

-이정희 동인, 글쓰기 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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